intro

::::: DIVOKID :::::

::::: DIVOKID :::::

 

 


   이순아(2004-02-02 15:01:22, Hit : 1281)
   abuzi.jpg (133.1 KB), Download : 208
   아버지

  
아버지 가슴속에는 작은 마을이 있다
맨드라미, 봉선화 어우러진 정겨운 화단이며 시인의 샘이 아버지 가슴속에있다.
내 기억속에 계신 아버지는 아린 슬픔이다.
아버지의 어린시절 부농의 귀한 자손으로 보낸나날과
6.25을 통해 풍비박산난 집안으로 인해 아버지의 아버지를 잃고
일본유학다녀온 할아버지는 교직에 있으면서 좌익에 몸을 담았나보다.
고향을 떠나 낯설은 타향..서울에서 뿌리를 내리리까지..
고달팠던 아버지의 삶
거칠은 노동판에서 정직과 성실로 자리를 쌓기까지..
맘하고 다른세상 술로 한을 다스리며 지내온 나날들
술만 드시면 아버지는 우셨다.   가슴에 품은 고향과 사람들을 안고
... 서산넘어 햇님이 숨박꼭질 할때면 저기저기 저 산속에 등불하나 켜있죠
아니아니 아니죠 그건 등불아니죠 저녁먹고 놀러나온 아이들의 눈빛이죠...
라는 동요를 울며 부르셨다.
언젠가는 우리들이 컸을때, 아버지의 가슴에 쌓인 이야기들을 하실때가 있을거라고
하시며 우셨다.
이제 오랜세월 당뇨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지는 불혹의 나이가 된 나에게
이번 대통령 선거에 누구를 찍으라고 전화를 하실만큼 아직도 나를 품안에 두고
계시나보다.
아버지의 한풀이가 되는 가정의 괴로움은 나를 어린나이에 가정을 떠나게했고,
어린나이에 눈물콧물 흘릴때면 남편보다 아버지를 원망하곤 했었다.
자식을 낳고, 험한인생을 살며 힘들어 지칠때 어느새 아버지는 나의 울타리가
되어있었다.   아버지때문에 참고 견딘시간들이 많았었다.
먼곳에 계셔도, 계시므로 의지가 되고 나의 삶을 세우는 등대가 되어있었다.
이제 아버지를 잘 이해할수있는 마음이 되어 아버지를 바라보니
아버지는 술주정꾼도아닌 들판의 외로운 겨울나무같다.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ZangKun.net

 

  주소: 서울시 노원구 상계4동 53-1 복음마을 우편번호:139-204.


주소: 서울시 노원구 상계4동 53-1 복음마을   우편번호:139-204.
연락처: 02-938-1243 (114 안내함) 전화,팩스겸용:02- 938-4010  휴대폰: 016-266-0243